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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200921_김경율 “길원옥 할머니 지원금 4억 통장 꽂히는 족족 인출됐다”

2020년 09월 21일

김경율 “길원옥 할머니 지원금 4억 통장 꽂히는 족족 인출됐다”

 

 

참여연대 출신 회계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통장에 매달 들어왔던 정부·지자체 지원금이 “지급되는 족족 누군가에 의해 ‘현금’으로 출금됐다”며 “4억원가량 인출됐다”고 21일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수한 길 할머니의 계좌 명세 일부를 공개하며 “국민은행 계좌에서 108회에 걸쳐 1억1400만원이 출금됐다”며 길 할머니가 머물고 있던 마포 쉼터 인근인 ‘성산동 지점’에서 매번 출금이 이뤄졌다고 했다. 길 할머니는 정의연 사태 뒤 지난 6월 마포 쉼터를 떠나 아들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또 “누가 빼갔을까요?”라며 “해당 은행 성산동 지점 가서 창구 직원에게 물어보면 금방 대답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8회 거래 중 세 번은 마포쉼터 관계자 통장으로 이체됐다며 “다른 계좌(농협)에선 2억9500만원이 비슷한 방식으로 출금됐다”고 했다.

참여연대 출신 회계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 명세 내역을 공개하며 "지원금이 지급되는 족족 누군가에 의해 현금으로 출금됐다"며 "두 계좌를 합치면 4억원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 페이스북 캡처]

참여연대 출신 회계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 명세 내역을 공개하며 ”
지원금이 지급되는 족족 누군가에 의해 현금으로 출금됐다”며 “두 계좌를 합치면 4억원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 페이스북 캡처]

 

길 할머니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은 서울시·마포구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주거비 등 명목의 350만원, 65세 이상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 30만원이다. 이를 합치면 매달 380만원가량이 입금되는 것이다. 돈을 인출한 사람과 방법, 인출된 돈의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길 할머니가 고령인 데다가 거동이 불편해 직접 인출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길 할머니는 2015년부터 치매 관련 신경과 약을 복용해왔고, 검찰도 길 할머니의 병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략)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출처 및 원문:

https://news.joins.com/article/23877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