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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200625_’깜깜이’ 이스타 지배 구조…’불법 승계’ 의혹?

2020년 06월 26일

‘깜깜이’ 이스타 지배 구조…’불법 승계’ 의혹?

 

앵커

임금 체불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스타 항공의 지주 회사인 이스타 홀딩스.

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자녀가 지분 100퍼센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분 매입 과정과 또 승계 과정이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종욱 기자가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스타홀딩스의 본사로 등록돼 있는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

이스타홀딩스임을 알 수 있는 그 어떤 표식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15년 자본금 3천만원으로 세워진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 의원의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26살인 딸과 16살인 아들이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최소 1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돈이 어디서, 어떻게 마련됐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거래가 이뤄진 직후의 감사보고서.

이스타홀딩스가 아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감사 자체가 거절됐고, 그 다음해엔 아예 감사보고서가 올라오지도 않았습니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 회계사]
“재무제표 미제출을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셔야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공개할 것도 없고, 공개 안 할래’, ‘너희들이 알아서 뭐 하는데’ 그리고 ‘난 (감사 거절로 은행거래 막혀도) 은행거래 안 할 거니까 신경 쓰지 마’ 이런 거죠.”

유일한 단서는 2018년 감사보고서에 나타난 단기 차입금 내역.

(중략)

비디인터내셔널은 이 의원 개인 회사였던 에이스이공이공이 이름만 바꾼 곳으로, 이스타항공 본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같은 가족 중심의 복잡하고 불투명한 거래는 이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부터 계속돼왔습니다.

지난 2007년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이 의원은 2012년 당선 직후 지분을 친형에게 넘겼고, 2015년엔 자녀들 소유의 이스타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 3년 동안 여러 페이퍼컴퍼니들이 흐름을 쫓기 힘들 만큼 복잡하게 등장해, 실소유주에 대한 의혹이 계속돼 온 겁니다.

[김경율/경제민주주의21 대표, 회계사]
“일련의 편법적인 과정을 통해서 아들과 딸에게 옮기는 과정이었다…재벌들이 편법적으로 승계하고 증여하는 것보다 훨씬 좀 극악한 형태이고 조악한 형태라고…”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오늘 “이스타홀딩스는 사모펀드를 통해 합법적.공개적인 방식으로 이스타항공 주식을 취득했으며, 사모펀드에서 빌린 돈은 항공 지분을 매각해 모두 갚았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출처 및 원문: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22501_325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