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쉼터’ 사업평가 ‘경고’ 뒤늦게 확인
[앵커]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의기억연대가 예산을 처리한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감독기관에게서 경고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 정의연은 2013년 9월 경기도 안성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2년 뒤 사업 관리감독을 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정의연에 경고성 제재 조치를 내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공동모금회는 정의연의 사업평가에서 5단계 가운데 세 번째인 C등급, 회계평가는 가장 낮은 F 등급을 내렸습니다.
(중략)
공동모금회가 정의연 측에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의연 측은 시설을 매각하고 사업비를 반납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결국 이 사업은 2016년 11월 최종 중단됐고, 쉼터는 2020년 5월 매각됐습니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공익법인 공시 자료를 누락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대협의 공익법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모두 2억 6천여만 원의 자산이 공시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대협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분석한 결과, 현금성 자산이 남아 있어야 할 돈보다 적게 공시돼 있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정의연이 그동안 기재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매년 비슷한 오류가 반복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정의연은 여성가족부 등으로부터 받은 국고지원금에 대한 공시 누락과 관련해,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추천을 받은 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회계 검증을 앞으로 받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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